경상도 가을 여행지 추천

산과 바다, 역사와 전통이 물드는 가을 풍경


붉게 익어가는 길 위에서 경상도를 걷다


가을의 빛은 남쪽으로 내려가며 더 깊어진다고 하죠.

강렬한 태양이 지나간 자리엔 노을 같은 단풍이 남고,

계절의 끝자락에서 만나는 바다는 더 고요하게 반짝입니다.


그 속에서 경상도는 특별한 가을을 품고 있습니다.

천 년의 시간을 품은 유네스코 유산들, 푸른 바다와 억새가 어우러진 걷기 좋은 길,

그리고 전통과 지역색이 짙은 축제까지.


이번엔 경상도의 가을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1. 안동 하회마을 – 전통과 자연이 함께 익어가는 가을

하회마을은 가을이면 고택 사이로 단풍이 드리우고, 낙동강이 마을을 감싸며 잔잔한 물안개를 피워냅니다.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소중한 공간이자,

가을 사진 명소로도 많은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 위치: 경북 안동시 풍천면 전서로 186

  • 운영시간: 09:00 ~ 18:00

  • 입장료: 성인 5,000원 / 청소년 2,500원

  • 운영주체: 안동시청 / 문화재청

  • https://www.hahoe.or.kr

여행 팁: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0월 중순엔 병산서원까지 연계해 방문하시면 더욱 아름다운 가을길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2. 경주 불국사 & 단풍길 – 유적과 계절이 만나는 길

불국사는 그 자체로 역사이자 건축 예술의 정수이지만, 가을이면 경내 전체가 붉은 단풍의 절정을 이룹니다.

특히 대웅전, 석가탑 주변에 물든 단풍은 마치 시간 속에 갇힌 풍경처럼 아련하고 아름답습니다.

  • 위치: 경북 경주시 불국로 385

  • 운영시간: 07:00 ~ 17:30

  • 입장료: 성인 6,000원 / 청소년 4,000원

  • 운영주체: 대한불교 조계종 불국사

  • https://www.bulguksa.or.kr

여행 팁: 불국사 방문 후, 토함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 있는 석굴암 등산로도 단풍 명소입니다. 오전 햇살이 특히 예쁘게 스며들어요.



3. 창녕 우포늪 – 억새와 철새, 생명이 가득한 늦가을 정원

우포늪은 생태습지이자 가을철 억새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붉게 물든 갈대와 억새, 그 사이로 떠다니는 철새 떼와 청둥오리들…

눈에 보이는 것 이상으로, 자연의 시간을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 위치: 경남 창녕군 유어면 세진리 212-6

  • 운영시간: 09:00 ~ 18:00

  • 입장료: 성인 1,000원 / 청소년 500원

  • 운영주체: 창녕군청

  • https://www.upo.or.kr

여행 팁: 우포늪 생태탐방로는 총 4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자전거 대여가 가능해 늦가을 자전거 산책 코스로도 좋습니다.



4. 통영 동피랑 마을 – 바다와 예술, 그리고 낙엽이 만나는 마을

동피랑 벽화마을은 통영항을 내려다보는 작은 언덕 위에 자리한 마을입니다.

골목을 따라 이어지는 벽화와 붉게 물든 나무들, 그리고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모습은

가을에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바닷가 감성’을 선물합니다.

  • 위치: 경남 통영시 동피랑길 6

  • 운영시간: 자유 관람 (24시간)

  • 입장료: 없음

  • 운영주체: 통영시청

여행 팁: 동피랑 아래에 있는 서호시장에서 멍게비빔밥, 충무김밥 등 지역 먹거리도 함께 즐겨보세요.



5. 진주 남강유등축제 – 강물 위에 피어나는 불빛의 가을

가을밤을 가장 화려하게 수놓는 축제가 있다면, 단연 진주 남강유등축제입니다.

남강 위를 흐르는 수천 개의 유등과 성벽을 비추는 불빛들, 그리고 물 위를 걷는 듯한 부교길은 잊지 못할 풍경을 선사합니다.

  • 일정: 2025년 10월 4일(토) ~ 10월 13일(월) 예정

  • 장소: 경남 진주시 남강 일대

  • 입장료: 무료 (일부 유료 체험 부스 있음)

  • 주최: 진주시청, 진주문화예술재단

  • https://www.yudeung.com

여행 팁: 진주성 성곽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은 최고의 포토존입니다.

축제기간에는 한복 체험과 캘리그라피 유등 만들기도 가능합니다.



6. 대구 근대골목 &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 – 가을 감성 골목 여행

대구의 도심 속 가을은 근대골목과 김광석 길에서 시작됩니다.

낙엽이 깔린 벽돌길과 벽화를 따라 걷는 이 길에서는,

노래와 골목, 그리고 오래된 풍경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 위치: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 2238 일대

  • 운영시간: 연중무휴 / 자유 관람

  • 입장료: 없음

  • 운영주체: 대구 중구청

여행 팁: 김광석 길 끝자락에 있는 라이브 카페에서 노래 한 곡 들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보세요. 브런치 카페도 많습니다.



7.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 – 전통과 세계가 만나는 가을 축제

세계 탈춤과 한국 전통문화가 만나는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은

신명 나는 가을 한복판에서 열리는 대표 축제입니다.

줄타기, 탈놀이, 퍼레이드, 세계 공연 등 남녀노소 누구나 흥에 빠질 수 있는 무대가 가득합니다.

  • 일정: 2025년 9월 26일(금) ~ 10월 5일(일) 예정

  • 장소: 안동 탈춤공원, 하회마을 일대

  • 입장료: 무료

  • 주최: 안동시청, 안동축제관광재단

  • https://www.maskdance.com

여행 팁: 축제 기간에는 하회마을 내에서도 탈춤 공연이 열리므로 전통 공간 속 현대 축제의 이색적인 경험을 해보실 수 있습니다.



경상도의 가을은 시간을 거닐듯 흐릅니다


경상도의 가을은

단풍도, 억새도, 노을도 모두 ‘조금은 느리게’ 익어갑니다.

그래서인지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도 천천히, 깊어집니다.


천년 고도 안동과 경주, 바다 품은 통영과 창녕,

야경이 아름다운 진주와 감성이 흐르는 대구까지…

경상도의 가을은 참 다채롭습니다.


이 가을, 잠시 바쁜 걸음을 멈추고

시간이 흐르는 길 위에서 여행을 시작해보세요.

경상도는 그곳에서 조용히, 깊은 가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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