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가을 여행지 추천

바람과 억새, 그리고 푸른 바다 위로 내려앉은 계절


제주에서 만나는 ‘늦가을의 얼굴’


가을이 제주에 닿으면,ㅂㅂㅂ

섬은 한층 더 고요하고 깊어집니다.


여름 관광객들로 붐비던 해변은

차분한 파도 소리만을 품고,

오름과 초원은 은빛 억새로 덮입니다.


10월의 제주 바람은 시원하고,

11월의 하늘은 높으며,

그 사이 제주만의 늦가을 정취가 완성됩니다.


지금부터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가을 풍경과 축제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새별오름 – 억새가 춤추는 은빛 물결

제주 가을 여행의 상징 같은 곳, 새별오름은 10월이 되면 온 사면이 억새로 뒤덮입니다.

햇살을 받으면 은빛, 노을을 받으면 금빛으로 변하며, 바람에 따라 춤추는 억새가 장관을 이룹니다.

여행 팁: 억새가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10월 중~말입니다. 일몰 무렵에 오르면 한라산과 바다가 함께 보이는 황홀한 장면을 만날 수 있습니다.



2. 산굼부리 – 분화구에 내려앉은 가을

산굼부리는 분화구가 그대로 보존된 곳으로, 가을이면 억새와 갈대가 바람에 물결치며 환상적인 경관을 선사합니다. 넓게 펼쳐진 초원과 한라산 배경이 어우러져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 위치: 제주시 조천읍 비자림로 768

  • 운영시간: 09:00 ~ 18:00 (입장마감 17:00)

  • 입장료: 성인 6,000원 / 청소년 4,000원

  • 운영주체: 제주시청

  • 산굼부리 공식 홈페이지

여행 팁: 가을 억새뿐 아니라, 겨울 직전까지는 억새+첫눈 조합을 볼 수 있는 희귀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3. 한라산 윗세오름 – 단풍과 억새가 함께하는 고산 트레킹

제주의 가을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한라산 윗세오름 트레킹이 제격입니다.

10월 초부터 중순에는 고산지대 단풍이 절정을 이루며, 억새밭과 구름이 어우러진 풍경이 압권입니다.

  • 위치: 서귀포시 하효동 산220 (영실코스·성판악코스 중 택1)

  • 운영시간: 오전 9시까지 입산 가능

  • 입장료: 무료

  • 운영주체: 국립공원공단 한라산사무소

  • 한라산 국립공원

여행 팁: 가을철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으니 방풍재킷과 보온 장비를 꼭 챙기세요.



4. 함덕해수욕장 – 가을 바다의 푸른 빛

여름의 활기찬 모습과 달리, 가을의 함덕해수욕장은 한층 더 고요하고 맑습니다.

물빛이 깊고 푸르며,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는 해변 산책로가 매력적입니다.

  • 위치: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1008-1

  • 운영시간: 상시 개방

  • 입장료: 무료

  • 운영주체: 제주시청

여행 팁: 해변 앞 카페에서 바라보는 석양이 특히 아름답습니다. 11월에는 일몰이 5시 전후라 시간 맞춰 방문하세요.



5. 비자림 – 가을 숲의 고요함

비자림은 비자나무와 삼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선 숲길로, 가을에는 노란 은행잎과 붉은 단풍이 섞이며 색채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숲길이 평탄해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좋습니다.

  • 위치: 제주시 구좌읍 비자숲길 55

  • 운영시간: 09:00 ~ 18:00 (입장마감 17:00)

  • 입장료: 성인 3,000원 / 청소년 1,500원

  • 운영주체: 제주시청

여행 팁: 이른 아침에 방문하면 안개 낀 숲속에서 가을의 신비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6. 제주 억새축제 – 은빛 바다의 계절

제주 가을 억새의 절정을 느낄 수 있는 제주 억새축제는 매년 10월 초,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립니다.

다양한 공연, 억새밭 포토존, 전통체험 등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 일정: 2025년 10월 4일(토) ~ 10월 12일(일) 예정

  • 장소: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

  • 입장료: 무료

  • 주최: 제주시청, 제주관광공사

  • 제주 억새축제 안내


여행 팁: 해 질 무렵 억새밭 사이에서 찍는 실루엣 사진이 인기입니다. 삼각대와 망원렌즈가 있다면 더욱 멋진 컷을 건질 수 있습니다.



7. 서귀포 칠십리축제 – 바다와 전통이 함께하는 가을 잔치

서귀포 칠십리축제는 서귀포항 일대에서 열리는 지역 대표 축제입니다.

전통 선박 체험, 해양 퍼레이드, 바다 음식 시식, 해녀 공연 등 바다와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됩니다.

  • 일정: 2025년 10월 18일(토) ~ 10월 20일(월) 예정

  • 장소: 서귀포시 새섬·이중섭거리 일대

  • 입장료: 무료

  • 주최: 서귀포시청

  • 서귀포시 문화관광

여행 팁: 축제 기간에는 인근 이중섭미술관과 정방폭포를 함께 둘러보면 하루 일정이 알차집니다.



바람 따라 억새 따라, 제주에서 보내는 가을


제주도의 가을은 여름의 화려함 대신

바람과 억새, 그리고 늦은 햇살이 주는 평온함으로 채워집니다.


억새가 가득한 오름, 안개 낀 숲길, 푸른 바다,

그리고 바다 위에서 열리는 축제들까지…


이 계절 제주에서 보내는 하루는

그 자체로 하나의 여행 그림책이 됩니다.


올가을, 바람 부는 섬에서

당신만의 가을 페이지를 채워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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